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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 울려 퍼진 ‘오케스트라 선율’

조용학

입력 2018. 12. 23   16:02
업데이트 2018. 12.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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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A경비대대, 제2회 송년음악회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 초청
클래식·캐럴 연주 ‘뜨거운 호응’
장병들 위로하고 한반도 평화 기원
“군생활 중 잊지 못할 추억될 것” 감사 


JSA경비대대 광개토체육관에서  ‘제2회 JSA 송년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고양시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들이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을 하고 있다.
JSA경비대대 광개토체육관에서 ‘제2회 JSA 송년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고양시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들이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공연을 하고 있다.
JSA경비대대 장병들이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의 캐럴 연주를 감상하며 박자를 맞추고 있다.
JSA경비대대 장병들이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의 캐럴 연주를 감상하며 박자를 맞추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름답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남북 평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대한민국 최전방에 울려 퍼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지키는 JSA경비대대는 지난 21일 저녁 부대 내 광개토체육관에서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을 초청해 ‘제2회 JSA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JSA경비대대의 한미 장병들과 군인가족,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관계자, 대성동 마을 주민, 인접 부대인 육군1사단 GOP 경계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쌓인 긴장감을 풀어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송년음악회는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것으로, 올 한 해 JSA 비무장화 작전 등 각종 임무수행으로 고생한 경비대대 장병들을 위로하고 최전방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세미클래식 연주를 시작으로 영화와 뮤지컬 OST, 오페라 아리아 등 장병들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음악 12곡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럴 연주로 마무리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교향악단 음악감독 “지속적인 재능기부 공연”


공연을 지휘한 교향악단 최영주 음악감독은 “최전방의 긴장된 상황에서 장병들이 힘든 부분이 많을 텐데 저희의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긴장을 해소하며 마음의 위로를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지속적인 재능기부 공연을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 청소년 단원들이 접경지역 주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질적으로는 국가나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이 크진 않았다”며 “JSA 공연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공연의 의미를 덧붙였다.


“장병들 사기진작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 푹 빠져 있던 경비2중대 정찬교 병장은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음악인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군 생활 동안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 부대와 교향악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의진(중령)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은 “한미 장병들과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 JSA경비대대는 올 한 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1·2차 남북정상회담 및 각종 고위급 회담 지원, 판문점 유해송환, JSA 비무장화 준비 등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전군 유일의 한미연합 전투부대다. 


조용학 기자 < catcho@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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